정년연장 문제가 올해 자동차 업계 임단협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만 58세인 현행 정년을 59~60세로 늘려달라는 게 노조의 요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노조는 현행 58세인 정년을 60세로 2년 더 늘려달라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이재범 기획부장은 "임금인상과 함께 정년연장을 핵심 쟁점으로 삼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현행 58세인 정년을 59세로 1년 늦춰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 역시 정년퇴직 시기를 59세로 해줄 것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정하고,사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는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이 줄어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거부하면서,무조건적인 정년 연장 만을 요구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