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은행권 정규직 채용 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정규직 신입 행원을 작년보다 60% 더 뽑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또 비정규직 중 빠른창구 전담 직원을 제외한 본점 사무직과 콜센터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까지 265명의 정규직 행원을 선발한 데 이어 앞으로 가계금융직군 200명,종합직 100명 등 총 300명의 정규직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하나은행의 채용 규모(565명)는 작년(343명)에 비해 222명(64.7%) 늘어나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직원 1인당 업무량이 과중한 측면이 있고 올해 41개 지점을 새로 개설하는 등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하나은행의 행보는 다른 은행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상반기 중 신입 행원 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데 이어 하반기 공채에서도 지난해(436명 채용)의 절반 수준인 200명 정도만 선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상반기까지 작년 채용 규모(854명)의 절반도 안 되는 296명을 뽑는 데 그쳤다. 한편 하나은행 노사는 이달 중 본점 사무직과 콜센터 직원 1000여명 중 400명가량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