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통지문 두번째 거부...전문 공개 ▶정부 "생각하는 복안 있다...국제공조 검토 가능" ▶정부-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오후 8시이후 만나 정부가 지난 12일에 이어 북측에 진상규명을 위한 통지문을 보냈으나 북측은 이를 또 거부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북측이 협조를 거부할 경우 생각하는 복안이 있다"며 "일본과 미국 등 국제공조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판문점을 통해 통지문을 받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해 대북통지문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통지문을 보냈으나 이를 받으라는 상부의 위임이 없어 받지 못하겠다고 답변이 왔다"며 "진상조사의 시급성을 고려해 우리 조사단 파견여부를 북측이 수용할 것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지문은 "7월 11일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우리 관광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북측은 인원의 신체, 주가, 개인재산의 불가침권을 보장한다는 합의서 제 10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998년 7월 9일 당시 북측 사회안전부장이 우리측에 보낸 신변안전보장각서를 통해 우리측 관광객들이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라는 약속에도 배치된다며 "당국차원에서 사건의 경위와 진상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측은 황부기 통일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여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금강산 현지에 파견하고자 하며, 현지 조사활동 과정에서 북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이 동수로 합동조사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상조사를 위해 금강산에 갔다 돌아온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과의 만남은 오늘 오후 8시 이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윤 사장 일행이 사건 현장을 실측한 것과 당초 북에서 현대아산에 알려온 사건경위 가운데 다소 달랐다고 언급한 부분, 그리고 정부 입장에 대한 북측의 반응 등을 듣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년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기 전 "우리정부가 생각하는 복안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공개하기엔 시기상조지만, 적절한 기회에 밝힐 것이라는 것. 이와 관련, 대북제제 또는 국제공조 등이 포함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중국이나 일본 등과의 국제공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