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천하장사 출신 김영현이 종합격투기 K-1 월드그랑프리 아시아 대회에서 4강 탈락했다.

김영현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TWTC 난강 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8 타이베이' 대회 4강 토너먼트에서 루슬란 카라예프(25.러시아)에게 1라운드 시작 15초 만에 TKO패 당했다.

카라예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영현의 품으로 파고들어 왼손 훅을 날렸다. 코에 펀치를 맞은 김영현은 링에 쓰러진 후 어렵게 일어났지만 코에 출혈이 심하고 코뼈마저 골절돼 결국 닥터스톱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김영현은 앞서 열린 8강 토너먼트에서 사이시렉 노시푼(28.태국)을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번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또 지난 해 9월 K-1에 데뷔한 이후 통산 전적은 1승2패가 됐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박용수는 8강 첫 경기에서 우에하라 마코토와 연장까지 갔으나 연장전 1분 25초 KO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