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막하는 2008-2009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이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웨스트브롬은 13일(한국시간) 프리시즌 원정경기 명단 23명에 김두현을 포함시켰다.

웨스트브롬은 17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MG, 20일 FC 쾰른과 차례로 방문경기를 벌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7일 영국으로 돌아간 김두현이 다음 달 17일 아스널과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프리미어리그를 앞두고 미드필드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원정 명단에는 같은 포지션인 로버트 코렌과 조나단 그리닝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필리프 테셰이라는 무릎 부상 여파로 제외됐다.

김두현은 지난 시즌 중원을 책임지며 49경기에서 10골을 사냥했던 졸탄 게라가 설기현 소속팀인 풀럼으로 둥지를 옮겨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특급 미드필더 영입 의지를 밝혀 주전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시험 무대에서 위력적인 슈팅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모브레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지난 2월 `6개월 임대 뒤 완전 이적' 조건으로 웨스트브롬에 입단했던 김두현은 시즌 초기 벤치만 지키다 데뷔전을 치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고 팀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