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도 손실을 냈다. 해외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7월7∼11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4.03%의 손실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30%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펀드가 시장 평균보다는 손실을 덜 본 셈이다. 혼합형은 ―1.30%로 주식형보다 선전했고,채권형은 0.25%를 기록하며 MMF(머니마켓펀드ㆍ0.1%)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과 인도 증시의 상승세 덕분에 평균 0.38%의 수익을 거뒀다.

◆국내 펀드

주식형 액티브펀드가 -3.97%의 수익률로 주식형 인덱스펀드의 -4.50%보다 선전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주식형 415개 펀드 모두 2% 이상의 손실을 냈다. 그나마 배당주와 가치주,중소형주 펀드들이 선전했다. SEI에셋의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은 -2.04%를 기록해 수익률 1위에 올랐다. 'KB2000시대M&A테마주식형'(-2.11%) '알리안츠GIBest중소형주식A'(―2.44%) '세이가치형주식C2'(―2.53%) 등도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작았다.

반면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시장수익률에 크게 못 미쳐 체면을 구겼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는 지난주에만 6.69% 손실을 낸 것을 비롯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10개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6.69~―6.45%를 기록하며 최하위권 수익률을 보였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Growth&Income주식'으로 7.41%나 손실을 냈다.

◆해외 펀드

중국과 인도 증시 상승으로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펀드는 중국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4.66%나 뛰어 올랐다. 인도펀드는 1.78% 올랐다. 이에 따라 친디아펀드도 2.97% 수익을 냈다.

반면 브라질펀드는 4.95%나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러시아펀드도 2.98% 하락해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는 2.94% 손실을 봤다. 중동ㆍ아프리카 펀드는 ―4.5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개별 펀드에선 역시 중국 인도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KB인디아주식형자'의 클래스별 3개 펀드는 6.33~6.35%의 수익률을 보이며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우리CS중국인덱스재간접자'(6.30%)와 'KB차이나주식형자'의 클래스별 3개 펀드(5.55~5.58%)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