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기아 중소형차 "공급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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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소형차는 잘나가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오히려 좋은 연비가 부각되면서 주문이 밀리고 있는데요. 그러나 파업이 본격화될 분위기여서 회사는 걱정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아반떼는 모두 1만744대. 1년 전에 비해 무려 21%가 늘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6월 18%나 줄었다는 점, 도요타가 미국에서 21%나 판매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선전입니다.
연비 좋은 중소형차가 탄탄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오히려 판매가 늘었습니다. 덩치 큰 차를 선호하던 미국인이 고유가 여파로 차의 몸집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뿐만이 아닙니다.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소형차는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만3천대의 아반떼 수출 주문을 받았지만 1만6천6백여대밖에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에서 인기 좋은 i30도 주문이 3만대가 넘게 밀려있습니다. 맘에 드는 차를 받으려면 석달씩은 기다려야 할 형편입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의 유례없는 침체속에 현대차는 오히려 기회를 잡았지만 문제는 생산입니다. 두 회사는 금속노조 파업 방침에 따라 지난 2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10일에도 또다시 라인을 멈췄습니다. 현대차는 기회가 아쉬울 뿐입니다.
현대차 관계자 “사실 이런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이 때에 공급이 원활이 돼서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는 기회인데 아쉽습니다.”
금속노조는 11일 다음주 투쟁일정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앙교섭도 성과가 없고 정부와의 갈등도 커져 해법은 쉽지 않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