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 도전인 만큼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낙점을 받은 '전천후 플레이어' 김정우(26.성남)가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 사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우는 9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섰을 때는 8강에 머물렀지만 이번 베이징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김정우는 와일드카드 후보 5명 중 김동진(제니트)과 함께 일찌감치 박성화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정우는 "폭염에 땀을 많이 흘려 힘들지만 후배들의 기량이 뛰어나 훈련 분위기도 좋다.모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기존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뛰었던 선수들이 성공을 못했다는 얘기가 많다"며 "이번에는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성화호에서 맡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수비 때 수비에 힘을 보태주고 공격 상황에서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밸런스를 맞춰 주는 것"이라면서 "처음 선수들과 만나 훈련을 할 때 어색한 점이 많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두현 대신 와일드카드에 뽑힌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성화 감독이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강해 공격은 물론 수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며 "소집된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