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한 국제유가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긴급대출 연장 발언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25포인트(1.36%) 오른 11,384.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10포인트(2.28%) 오른 2,294.42를 나타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1.39포인트(1.71%) 상승한 1,273.70 기록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가 5달러 넘게 급락하고,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세계 경기의 둔화 조짐과 달러화 강세 속에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떨어졌습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포럼에서 "프라이머리 딜러의 중앙은행의 대출창구 이용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3월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실시한 금융권에 대한 일시적 긴급대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FRB는 베어스턴스 사태가 터진 3월17일부터 기존의 상업은행 외에도 투자은행과 증권사 등 20개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재할인 창구를 통한 대출에 나서는 등 금융권에 대한 긴급 대출에 나섰습니다. 종목별로는 전날 급등했던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10% 이상 올랐고, 채권보증업체인 암박 파이낸셜은 보증투자계약에 따른 담보 추가 요건이 투자자들의 우려보다 적은 5억600만달러 정도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53% 급등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