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줄 도산이 우려됩니다.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가 하면 공동주택용지의 미분양도 심각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지난달 중견 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CBSI)가 5월보다 4.8 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소 건설업체의 체감지수도 7포인트 가량 떨어져 26.5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더욱이 체감경기 회복도 단기간 내엔 불가능해 보입니다. "2004년 부터 지방 공공 물량 많이 축소 됐고 최근 미분양 급증, 건자재 가격 많이 올랐다. 또 2006년부터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의 요인들이 구조적으로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8일부터 3차 미분양주택 매입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준공전 미분양아파트도 매입대상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주택 미분양뿐 아니라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동주택용지의 미분양도 심각한 상황에서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중 절반 가량이 미분양돼 분양 재공고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민간업체들이 자체 택지 확보를 하지 않는데다 공공이 분양하는 택지에도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업체의 부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며 "대폭적인 금융규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줄 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