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유통업계 마케팅 '후끈'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스포츠,패션,식음료 등 소비재와 백화점,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계에서도 '올림픽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생활 물가 급등과 촛불시위 등으로 시들해진 올림픽 특수를 살리기 위해 올림픽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거나 베이징 현장 응원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 행사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림픽 관련 상품 출시 봇물

스포츠용품·패션 업체들은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포츠 붐'이 일어날 것을 겨냥해 다양한 특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다음 달 초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가 베이징 올림픽 한정판으로 제작한 '마이크로 바운스 플러스' 러닝화 8888켤레 중 720켤레를 국내에서 판매한다.

또 27개 종목 올림픽 출전선수 3000여명에게 제공하는 '메이드 포 베이징(made for Beijing)'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나이키코리아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착용하는 나이키 제품을 '나이키 프로'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헤드'는 수영 육상 승마 사이클 등 주요 종목을 컨셉트로 제작한 응원용 티셔츠와 슬리퍼를 출시했다.

휠라도 '가자 베이징'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와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베이징 컬렉션' 티셔츠를 선보였다.


◆응원단 모집 이벤트도 풍성

베이징 올림픽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경품·이벤트 행사도 풍성하다.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자사 모델인 박태환 선수의 서포터스를 선발하는 '소리 지르고 베이징 가자' 이벤트를 연다.

오는 25일까지 회사 홈페이지(www.basichouse.co.kr)에 5~10초 동안 함성을 지르는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 가운데 20명을 선발,3박4일간 베이징에 보내준다.

LG패션 남성복 브랜드 '티엔지티(TNGT)'는 21일까지 홈페이지(www.tngt.co.kr)에 올림픽 응원 동영상 UCC를 올리면 9명을 선정,베이징 여행권을 준다.

한국코카콜라와 오비맥주 등도 '베이징 현지 응원단'을 뽑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송태형/안상미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