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차량이 올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5대 가운데 1대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혼다의 질주에 힘입어 지난달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7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에 진출한 도요타(렉서스)와 닛산(인피니티)을 포함한 일본차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41.0%(2289대)를 기록,월간 기준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점유율도 34.5%로 지난해(33.0%)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혼다는 올 상반기 6391대를 팔아 점유율 19.11%로 수입차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BMW(14.42%),3위는 벤츠(11.84%)였다.

혼다는 신형 어코드와 CR-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판매량이 벌써 지난해 전체(7109대)에 육박한 상태다.

어코드3.0을 업그레이드해 올초 새로 내놓은 3.5 모델은 고급차 성능과 편의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중대형 수입차로는 상대적으로 싼 394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 큰 관심을 끌며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혼다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13.32%의 점유율로 14%대의 BMW와 렉서스에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의 대중차 전략 성공으로 올 9월 미쓰비시, 11월 닛산,내년 하반기 도요타 등이 대중차 브랜드를 들여올 예정이어서 수입차 시장에서의 일본차 파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