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한여름이 SBS 새 주말극장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 연출 조남국)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사마리아’, ‘활’을 시작으로 최근 작인 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에서 타블로와 파트너를 이루며 스크린 활동에 주력했던 한여름은 ‘유리의 성’에서 재벌가로 시집간 아나운서인 의붓 언니 정민주(윤소이)와는 정반대 성격의 푼수끼가 다분한 명랑 처녀 강혜영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것.

한여름이 연기하게 될 캐릭터 강혜영은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자신을 낳은 엄마를 미워하기 보다는 마음 약하고 정 많은 엄마와 언니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로 고교 졸업 때까지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아버지의 집에서 버텨내는 악바리다.

수능을 코 앞에 두고 대학 포기를 선언한 채 엄마와 의붓 언니 민주를 찾아가 가족의 일원이 되고, 붙임성 좋고 똑 부러지는 눈치 백단의 성격으로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다.

영화 속에서 정적이거나 캐릭터가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한여름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지금 나이에 맞는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유리의 성'은 '행복합니다'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