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발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박찬호(35.LA 다저스)가 눈부신 호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눈앞에 뒀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달 22일 선발 등판 이후로 이어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16이닝에서 멈췄지만 직구 최고구속이 97마일(155km.TV중계 기준)까지 나온 투구 내용은 위력적이었다.

투구수 91개 가운데 57개가 스트라이크로 꽂혔고, 변화구로는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면서 모두 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A 타선이 1회초 시작하자 마자 맷 캠프와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2루타와 앤드류 존스의 3루 땅볼로 일찌감치 2점을 낸 뒤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말 선두타자 프레드 루이스를 포함해 삼진 2개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아론 로완드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준 데 이어 존 보우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오마 비즈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까지 몰린 박찬호는 그러나 배리 지토와 프레드 루이스를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부터 5회까지 공 30개만으로 연속 삼자 범퇴를 이끈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 레이 더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아웃을 잡았으나 아론 로완드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후속 존 보우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박찬호는 2-1로 앞선 7회초 LA 공격에서 대타 앤디 라로쉐로 교체됐다.

LA는 7회말 현재 2-1로 앞서 있다.

(서울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