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부들 가슴은 천근만근이다.

들어오는 수입은 한정돼 있는 반면 물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뜀박질하고 있어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9년7개월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5% 시대'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계 운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 생활필수품의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물가 억제 차원에서 52개 생필품을 묶어 이른바 'MB 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나 이 또한 고삐가 풀리기는 마찬가지다.

MB 지수는 지난달 전달에 비해 7.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삐 풀린 듯 오르는 물가는 급기야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작은 것부터 아껴 쓰려는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추세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이 최근 주부 소비자와 모니터링 요원 등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5.5%가 최근 가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은 물가 상승률 5% 시대를 맞아 커리어 우먼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금융인 4명을 초청,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 노하우를 들어봤다.

지난 3일 서울파이낸스센터 25층 신한은행 프라이빗 뱅킹(PB) 센터에 모인 4명은 각사가 자랑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왕미화 신한은행 성산동지점장 △윤선애 삼성생명 강북사업단 성북지점 파이낸셜플래너 △이현진 미래에셋증권 서초로지점 AM팀장 △임찬희 기업은행 여의도한국증권지점 PB팀장이 들려주는 고물가 시대 서바이벌 비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