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설사 부도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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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문을 닫은 건설사는 하루에 한개꼴인 180여개에 달합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설사 줄도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5월에서 6월 사이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연초부터 제기된 건설업계의 우려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튼타워리버'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건설업체 인정건설.
3억 9천만원에 달하는 은행어음을 막지 못하고 결국 어제(2일) 최종 부도처리 됐습니다.
올 상반기에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180여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부도난 건설업체 가운데는 소규모 전문건설업체는 물론 60여개에 달하는 종합건설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비단 소규모 영세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란 얘깁니다.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분양아파트는 적체되고, 공공공사 수주물량 역시 확보가 쉽지 않아 중견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대책도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선 미분양 신고접수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접수현황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건설업계는 추가적인 미분양대책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진 않은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 지방아파트 신규분양가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6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분양가 상승률의 6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방 미분양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정부정책에만 전가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건설사 줄도산으로 인한 국가경제 손실을 막기 위해선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