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속락하면서 그룹사들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등 대어급 물건을 매각하려는 채권단들도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초 1850선이던 주가가 1600선으로 주저앉자 그룹사들의 자금 조달 등 경영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6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SKC&C는 2일 상장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SKC&C는 2일 IPO를 위한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 결과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인수한 대우건설의 주가 변동에 따라 좌불안석은 마찬가지. 금호산업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국민은행 등에 주가에 따라 되팔 수 있는 매도선택권(바이백 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은 39%, 인수 당시 3조 5천억원선으로 만기가 내년 6월로 다가와 대우건설의 주가에 따라 그룹측의 자금 부담이 늘 수 밖에 없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서겠다는 두산그룹도 밥캣 인수를 위해 최근 달러로 차입한 리보(Libor) 금리가 뛰기 시작하면서 이자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수전 참여시 자금 마련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자사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인터내셔날,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대어급 인수합병(M&A) 물건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외환은행, 우리은행도 이들 기업의 실적 감소 우려와 주가 하락이 매각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인수합병(M&A)과 기업 공개를 추진하려는 기업들의 경영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