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콩나물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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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13만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이클론을 이겨내고 다시 학교에 모인 아이들의 얼굴엔 아직 두려움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았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재앙을 지켜본 이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집과 가족과 친구의 빈자리가 남긴 슬픔을 알고 있을까.
세상과 단절돼 고통이 더욱 길어지고 있는 미얀마. 그래도 학교 문은 다시 열리고 초라한 교실에 아이들이 다시 모였다.
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고 또한 참사의 슬픔을 이기는 길을 깨우칠 것이다.
콩나물 교실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은 그들은 서로에게 희망이 돼 주는 법을 배우고 있다.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