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의 밥 돌 부회장 겸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 "미국 증권시장이 3월 저점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잠재적인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돌 부회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기준 3월 저점이 위치한 1,250선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및 통화정책 환경이 여전히 주가상승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1분기 저점 이하로 과매도 상태인데다 투자자들의 비관 심리가 극도로 높아 저점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당초 미국 경제가 침체를 가까스로 피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까지 경제지표로 보면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강한 회복세는 나타나기 어렵고, 당분간 0~2% 사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둔화와 선진국 수요감소로 인해 유가는 소폭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반면 선진시장은 임금이나 임대료 상승률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