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거리시위로 확대된 지 5주일 만에 연행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촛불 거리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968명의 시위자가 연행돼 이 가운데 9명이 구속됐다.

749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56명은 즉심에 회부됐으며,25명은 바로 훈방됐다.

나머지 129명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계속 조사 중이다.

연행자 수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은 촛불시위가 과격해지면서 경찰이 본격 대응에 나선 때문이다.

현장 채증자료에 의한 과격 시위자의 추적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경찰수사가 가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때리거나 기물을 파손한 시위자들의 현장사진을 전국 경찰관서와 지구대에 배포,검거를 독려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사진이 야간에 찍힌데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아 신원 파악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선은 새로 연행되는 사람들과 사진을 대조해 불법행위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