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짧게짧게 끊어 가는 전략을 썼습니다.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차익을 쌓아간 게 높은 수익률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주식투자대회인 '2008 삼성전자 파브배 한경스타워즈'에서 상반기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은 1일 고수익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차장의 상반기 누적수익률은 48.1%로 2위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는 1분기 때도 수익률 1위를 기록했었다.

이 차장은 타깃 종목을 정하고 기동력 있는 매매전략을 구사해 고수익을 거뒀다.

액면분할이나 감자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매매가 정지됐던 SH에너지화학과 케드콤의 경우 거래정지 직전에 선매수했다가 매매 재개 후 반등기에 주식을 처분,짭짤한 차익을 남겼다.

SH에너지화학은 거래 재개 후 이틀간 상한가까지 올라 44.3%의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케드콤의 수익률은 139.6%에 달했다.

이 밖에 HMC투자증권(14.3%) 프로소닉(10.6%) 동아제약(10.4%) 하이트맥주(8.0%) 등도 고수익을 남긴 종목들이다.

반면 알덱스의 경우 2000원대에 매수했다가 인수·합병(M&A) 재료 노출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약 14% 손해를 보고 손절매하기도 했다.

이 차장은 "지금은 종목을 가지고 싸우기보다는 매매 타이밍을 잘 살려야 할 때"라며 "8월 말까지는 변곡점에서 투매물량이 나올 때 샀다가 짧게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신성이엔지나 오성엘에스티 등 태양광 관련주를 관심 있게 보는 중"이라며 "하반기 장이 돌아서는 시점에는 IT(정보기술) 철강 조선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장이 밀렸지만 투매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직 바닥은 아니라는 신호"라며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1500 초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