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오양수산이 맛살과 젓갈 전 제품을 리뉴얼하고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영권 분쟁후 사조그룹의 일원이 된 오양수산은 제품과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옛 명성을 되찾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오양수산의 영업 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경영권 분쟁후 사조그룹측은 김명환 오양수산 전 부회장을 지지했던 임직원들에 대해 정리해고 등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오양수산의 임직원은 653명에서 경영권 분쟁이 끝난 12월말에는 222명으로 2/3 이상이 줄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나기 전 오양수산의 1분기 순손실은 4억 6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사조그룹이 인수한 후 지난해 결산에는 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또, 영업손실은 1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19억원보다 더욱 확대되는 등 경영 실적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리뉴얼해도 현 상황에서는 과거의 실적이나 영업력을 회복할 지는 아직 지켜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조그룹 관계자는 "오양수산은 인수 당시 적자폭이 컸던 기업이지만 사조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