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오는 7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을 맞습니다. SK글로벌 사태와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을 겪은 후 지주회사로 출범한 SK그룹의 1년간의 성과와 평가를 양재준 기자가 조명했습니다. SK글로벌 사태와 소버린자산운용의 적대적 M&A 위협 등으로 호되게 당했던 SK(주)가 7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을 맞습니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와 소버린 사태를 겪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경영 투명성을 위해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SK그룹은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제를 도입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지난해 7월 SK(주)는 SK(주)와 SK에너지로 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SK그룹의 경영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물론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습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SK에너지내에 포함돼 있던 자산들의 재평가가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SK에너지 분할로 인한 재편 모델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전파가 되면서 이후에 여러 기업들이 지주회사로 분할을 검토하는데 모델이 됐다." 하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분할전 SK그룹의 지배구조는 SKC&C가 SK(주)를, SK(주)가 SK텔레콤을 지배하는 구조였습니다. 기업이 분할된 후 SKC&C와 SK(주)는 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20%이상을 보유해야 하기에 SKC&C는 SK(주) 지분을, SK(주)는 SK에너지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SK(주)는 분할 직후 SK에너지의 주식을 1천584만주(17.34%) 보유했지만, 분할후 매수에 나서면서 2천849만주(30.81%)까지 확대했습니다. SKC&C도 지주회사법상 지분 늘리기에 나서면서 SK(주)의 지분을 148만주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11.16%에서 27.47%로 높였습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1년을 맞이하는 SK(주)와 SK그룹.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라는 시장의 요구와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