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열공학실험실(책임교수 유성연)은 현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공기조화장치의 국산화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의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공기조화란 인체가 쾌적한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특히 환기장치 관련산업은 일본 등지에서는 10년 전부터 상용화됐다.

이에 실험실은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환기장치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 열교환기'를 이용해 환기장치에서 나가는 열의 70%를 회수해 쓸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실험실은 2005년 플라스틱 열교환기 연구와 관련해 대한설비공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유성연 교수가 주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배기열 회수용 플라스틱 열교환기의 열성능에 대한 연구다.

논문을 통해 플라스틱 열교환기가 가장 흔히 쓰이고 있는 알루미늄 열교환기에 비해 열성능이 우수하고 제조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검증했다.

실험실은 현재 플라스틱 열교환기에 대한 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또 ㈜가교테크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험실 관계자는 "배기열 회수용 열교환기의 수입 대체와 수출이 기대된다"며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막대한 양의 산업체와 상업용 건물의 환기 배기열을 회수하여 냉난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험실은 또 2006년 값싼 야간 전력으로 냉동기를 가열해 냉열을 저장한 뒤 주간 냉방에 사용하는 장비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전력의 논문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험실은 이후 이 프로그램을 상용화해 관련 산업체에 무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실험실은 관련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에도 노력하고 있다.

㈜가교테크, ㈜해팍이엔지와 함께 산학협력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수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으로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