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산업단지인 구미와 철강 연관 단지인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지역에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는 2006년 307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작년에는 4조2366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이끌어냈다.

올 들어서는 5월 말 현재 2조5060억원 정도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경북도가 유치한 외부 자금은 민선 4기가 출범한 2006년 이후 모두 7조원을 넘는다.

투자는 중서부 지역의 전기ㆍ전자,포항ㆍ경주 지역의 철강ㆍ조선,북부 및 동해안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와 관광레저산업 등으로 나눠진다.

작년까지 투자를 결정한 기업 중 현대모비스,포스코,이엔씨건설,STX,스페인계 아코니아 등은 사업장을 이미 착공했다.

캐프,소디프신소재,아시히글라스,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쿠어스텍 등은 이미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올 들어서도 삼성에버랜드(태양광 발전),코오롱건설(열병합 발전소),서한ENP(제강),소디프신소재(NF3가스) 등 국내 업체의 투자액이 2조1760억원에 이른다.

지멘스(독일) 테라젝(미국) 일렉트로바야(미국) 등 외국 업체의 투자도 3300억원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총 외국인 투자 기업의 52.5%를 일본 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일본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일본계 자본은 매년 10여개가 들어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 공장이 가동되면서 추가 설비 투자는 물론 수입 대체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의 대일 무역적자는 2004년 51억달러에서 작년 35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장호 경북도 투자유치팀장은 "향후 한ㆍ미 FTA가 타결되면 일본 부품업체들의 경북행이 러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도는 투자 유치 증가에 따른 공장용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포항ㆍ구미 지역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일본 기업 유치를 위해 한ㆍ일 부품소재 기업 전용단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용단지는 각각 990만㎡ 규모로 건설하는 구미5공단과 포항 철강국가산단 내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일본 기업에는 외국인 투자지역에 준하는 조세 감면,부지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