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고용동향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 나왔습니다. 요즘 기업들이 유가 급등에 원자내 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하반기 채용문제로 고민에 빠졌다면서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유가급등 원자재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3중고 때문입니다. 한화그룹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앞으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해지자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계열사별로 산정한 채용인원을 전략기획실에서 취합해 그룹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았는데요. 올 하반기부터는 채용 방식도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완전 퇴진하고 본격적인 독립경영체제가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내달 2일 열리는 첫 사장단협의회에서 올 하반기 경영전략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 자연스레 하반기 채용규모에 대한 얘기도 언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전략기획실에서 검토후 조율을 했지만, 이제는 계열사 자체적인 채용계획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대기업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부분 대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보다는 대폭 늘어난 채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고유가로 인해 항공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그룹과 금호그룹의 하반기 채용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유가나 환율등의 상황이 더 악화되면 투자를 축소하거나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도 재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상경영에 들어가 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 없이 6개월간 쉬는 순환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하반기 채용규모도 축소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장 답답한 것은 역시 취업준비생들과 구직자들의 부모님들인데요. 대기업 취업문이 더 좁아지고 있고, 눈높이에 맞는 중소기업이 보이지 않다보니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몇달전만해도 공무원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고 올해와 내년도 신규 공무원 채용인원이 줄어든다는 소식으로 공무원 준비생들이 감소한것 처럼 보였는데요. 공무원 준비생들이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할려고 해도 하반기 채용계획이 거의 없고, 또 대기업들도 채용이 예전같지 않아서 다시 공무원 시험으로 유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공무원 시험 경쟁률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기업체 채용소식이 가장 반가운데요. 상반기 막바지 채용이 진행중이다면서요? 상반기 채용이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주요 기업들의 막바지 채용 공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두산정보통신, 농심, LS전선, 동양시스템즈, 두산메카텍, SPP조선 등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양시스템즈는 29일까지 하반기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는데요. 모집부문은 자산운용, 외환, 감사시스템, 보험시스템 분석설계 분야로 경력이 1년에서 7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농심은 신입과 경력 사원을 뽑는데, 모집부문은 기획관리, 연구개발, 영업, 생산기술로 생산기술은 신입만 채용합니다. LS전선도 다음달 6일까지 각 부문별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데요. 모집부문은 해외 영업, 품질보증, 설비보전, 환경 등으로 4년제 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두산메카텍 역시 품질관리와 해외영업, 법무, 경영관리 등 부문에서 신입과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두산정보통신도 경력사원을 뽑고 있는데요. 모집부문은 품질혁신, 컨설팅, 서버관리, 시스템 개발·운영 등으로 4년제 대졸 이상, 해당분야 3년 이상 경력자면 지원 가능합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마라톤 회의 끝에 오늘 새벽에 내년도 최저임금안이 결정됐죠?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2009년도 최저임금이 시간급 기준으로 올해의 3천770원보다 6.1% 오른 4천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8시간 기준 일급으로는 3만2천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는 83만6천원에 해당하는데요.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 대표 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3일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노사합의로 시급 4천원으로 타결했습니다. 당초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해보다 26.3% 오른 금액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동결을 제시하는 등 이번 최저임금 결정과정은 노사 간에 워낙 견해 차가 커서 과거 어느 때보다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결정된 최저임금은 청소원, 보육교사,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에 기준이 되고요.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체 근로자중 208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