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왜 33세 김일성을 내세웠을까...평양의 소련군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평양의 소련군정│김국후 지음│한울아카데미│366쪽│2만2000원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자 북한정권 탄생 60주년.그동안 남한의 미군정 연구에 비해 북한의 소련군정에 대한 연구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자료 접근 등의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평양의 소련군정>>은 매우 의미있는 책이다.
북한과 소련 문제를 깊이 연구해 온 저널리스트의 객관적인 연구보고서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저자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성,외무성의 고문서 보관소에서 희귀 문건들을 찾아내고 소련군정과 정보기관 고위 간부,초기 북한정권 고위직 인사들의 증언 등을 입체적으로 엮어냈다.
소련은 왜 조만식 선생이나 박헌영 같은 인사를 제쳐놓고 33세의 김일성을 북한 지도자로 내세웠을까.
저자는 1945년 8월24일 소련 제2극동전선군 제88정찰여단장 저우바오중 대좌의 보고서를 통해 '해방 후 조선'의 정치·군사 지도자 양성소인 제88정찰여단에서 김일성이 1942년부터 지도자로 양성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1948년 제2차 남북지도자 연석회의 속기록 등을 교차분석한 결과 '대일전 참여로 한반도 반쪽을 점령한 소련군이야말로 3년여 동안 북한에 주둔하면서 오늘의 북한정권을 창출해낸 실질적인 주역'이라고 결론지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자 북한정권 탄생 60주년.그동안 남한의 미군정 연구에 비해 북한의 소련군정에 대한 연구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자료 접근 등의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평양의 소련군정>>은 매우 의미있는 책이다.
북한과 소련 문제를 깊이 연구해 온 저널리스트의 객관적인 연구보고서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저자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성,외무성의 고문서 보관소에서 희귀 문건들을 찾아내고 소련군정과 정보기관 고위 간부,초기 북한정권 고위직 인사들의 증언 등을 입체적으로 엮어냈다.
소련은 왜 조만식 선생이나 박헌영 같은 인사를 제쳐놓고 33세의 김일성을 북한 지도자로 내세웠을까.
저자는 1945년 8월24일 소련 제2극동전선군 제88정찰여단장 저우바오중 대좌의 보고서를 통해 '해방 후 조선'의 정치·군사 지도자 양성소인 제88정찰여단에서 김일성이 1942년부터 지도자로 양성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1948년 제2차 남북지도자 연석회의 속기록 등을 교차분석한 결과 '대일전 참여로 한반도 반쪽을 점령한 소련군이야말로 3년여 동안 북한에 주둔하면서 오늘의 북한정권을 창출해낸 실질적인 주역'이라고 결론지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