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매거진입니다. 대학생들의 4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시장이 불안하니까 아무래도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 탓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조사해보니까 여성은 29%, 남성은 24%가 대학 시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시험 준비기간은 14.8개월이나 됐습니다. 절반 이상이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는데, 7.9급의 경우는 10개월 정도 공부한 뒤 합격했거나, 아니면 시험을 포기하고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시험 준비 기간은 사법시험이 제일 길었는데 32.8개월이었습니다. 외무고시나 행정고시도 22개월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준비생 두 명 중 한명은 공기업이나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 공공부문에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대학생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은 아무래도 불안한 고용시장 탓으로 풀이됩니다. 국가에 봉사한다는 이상적인 공무원의 직업관은 그런데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70%가 직업의 안정성을 꼽았고, 이어 주위의 권유와 좋은 근무환경이 6% 내외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김태일 고려대학교 교수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통해 2년제와 4년제 대학 졸업자 2만6천544명을 조사해서 나왔습니다. [앵커] 네. 젊은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역, 서울 강남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근무지역, 중요한 입사 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인데요. 역시 2030세대 구직자들 근무지역으로 수도권을 선호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IT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여겨지고 있는 강남의 테헤란로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리어가 20~30대 성인남녀 827명에게 선호하는 근무지역이 어디인가 물었더니 77%가 수도권이라고 답했습니다. 수도권 중에서는 ‘강남 테헤란로 일대’(26%) ‘시청 광화문 일대’(22%) ‘분당.일산.과천 등 서울 외곽지역’(18%) 여의도 일대 (10%)의 순이었습니다. 이런 지역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교통이 편리하다’가 역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서, 동종업계 기업들이 모여 있어서라는 답이 뒤를 이었고, ‘비즈니스상 왠지 있어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는 대답도 19%나 됐습니다. 만약 선호하지 않는 지역의 회사에 합격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40%가 그냥 다닌다고 답했지만, 39%는 우선 취업하되 다른 곳을 알아본다, 21%는 취업하지 않고 다른 곳을 알아본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정규직 여성의 대부분이 평사원이나 대리급으로 일하고 있다고 여성부가 밝혔죠? [기자] 네.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 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이 유리천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부가 종업원 100명 이상인 341개 기업 여성 대리급 이상 2천361명을 대상으로 2007년도 여성인력패널조사를 한 결과, 정규직 여성 인력의 89.4%가 평사원이나 대리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임원급... 이사, 상무, 전무 등은 0.4%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은 74%에 달했습니다. 조사대상 여성들은 직장내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 43%가 ‘승진이나 승급에서 차별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임금차별(40%)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부서나 업무배치 차별도 27%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패널 조사는 이번에 처음 실시한 것인데요. 여성부 관계자는 “예상한 것 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여성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여성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직업능력개발, 모두 다 중요하다는 것 인식하고 있고, 정부도 많은 지원을 하는데요. 근로자들이 직업능력개발 사업 정보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죠.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동부가 온라인을 통해서 근로자들에게 다가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동부가 근로자들의 직업능력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로 하고, 공식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내일의 자신감, 직업능력개발’이라는 사이트인데요. 재직근로자훈련부터 사업주, 실업자, 기능인양성 훈련까지 계층별 지원내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참여방법과 절차도 쉽게 설명해놨습니다. 또 사용자들이 상호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찾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