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펀드 성적은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운용사별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은 그야말로 영웅없는 난세였습니다. JP모간과 동부운용은 일반 주식형 펀드 기준 3% 안팎의 손실에 그쳤습니다.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8% 이상 떨어지고, 주식형펀드는 평균 9.6% 손실을 낸데 비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비교적 주가하락폭이 적었던 IT와 수출주, 대형 가치주의 편입비중을 높인 점, 그리고 펀드 수를 줄이는 대신 개별 펀드 운용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명성에 비해 '이름값'을 못한 곳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익률 상위 1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한국투신운용은 평균 10%대의 손실을 내며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삼성투신운용도 그룹 투자 제한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대표 펀드들의 성적이 모두 저조했습니다. 일반 주식형은 물론 배당주와 인덱스 펀드 등 운용중인 국내 주식형 펀드 전 유형에서 수익률이 평균치를 밑돌았습니다. 펀드별로는 수익을 거둔 국내 주식형펀드가 10개에 그친 가운데 IT중심의 ETF와 삼성그룹주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중소형주 펀드도 선전했습니다. 반면 하위 20위 펀드중 무려 5개가 삼성투신이 운용했던 펀드로 삼성은 ETF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해외펀드의 성적은 더욱 심각합니다. 올 들어 16% 이상의 손실을 낸 가운데 투자처별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유가급등으로 러시아와 브라질, 남미신흥국, 원자재 관련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큰 이익을 냈지만 그밖의 펀드들은 원금도 보전치 못했습니다. 특히 인도와 중국, 아시아신흥시장에 이어 금융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올 들어 손실률이 30%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해외펀드의 경우 미래에셋맵스와 우리CS 등 원자재 관련 펀드들은 30%대의 굳건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에 집중투자한 펀드들의 경우 40% 육박하는 손실을 보여 지역별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