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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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놀라운 경영능력으로 엔지니어링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이번에 다산 경영인상을 수상한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부터 여러 가지 얘기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1) 현대엔지니어링 회사 소개
- 故 정주영 회장께서 197474년도에 설립.
- 플랜트+인프라+환경 등을 아우르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 세계 50여개국 4,000여 프로젝트 수행
- 1,700여 명의 임직원, 석사박사 20%, 기술인력 중심 기업
- 미국 ENR지 선정, 세계 엔지니어링기업 종합 순위 60위권
(화공분야 28위, 전력분야 34위)
- 2007년. 수주 1조를 달성하였고, 2008년 메츨 7천억, 영업이익 700억 목표로 급성장
2) 엔지니어링이 언론에 많이 홍보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낳설어 하는게 사실이다. 쉽게 설명 부탁.
-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각종 시설물, 인프라. 즉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
가스의 생산/저장 시설,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는 정수장
각종 도로 .. 가 필요함
이러한 시설물, 인프라를 시공하기 전과 후단계가 엔지니어링
시공하기 이전 단계 : 계획, 타당성조사, 설계, 자재구매
시공후 단계 : 시운전, 유지 보수
- 넓은 개념으로는 시공 관리까지를 포함
3) 2007년 취임 이후 보도된 바에 의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큰 성과를 이뤄냈다. 성과소개와 어떻게 이루게 되었는지?
- 2007년. 국내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로는 최초로 수주 1조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134%성장, 매출 55%, 영업이익 80%성장
- 이러한 성장은 저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
- 처음 부임했을 때 현대 임직원들의 Resourse와 Capability 등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음
- 저는 단지 잠재력 발휘할 수 있는 여건만 마련해 주었을 뿐
- 지금의 성과는 일부분으로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이룩할 것
4) 해외 플랜트 시장이 호황을 이루며 일감 창출기회도 늘고 있다.
HEC의 해외 진출 현황과 앞으로의 사업전략은 무엇인지?
- 지난해 해외수주 6억弗, 올해 9억弗(전년비 50%성장)
- 시장을 다변화
동남아시아, 중동 중심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로 확대.
나라도 작년에는 9개국. 올해 15개국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
- 저개발 국가 (아프리카 적도기니를 포함)
물 산업(정수, 하수처리) 등 환경, 도로, 인프라 분야에
- 성장 국가
발전소, 가스, 석유화학등 분야에 진출
- 해외 매출비중을 70% 까지 확대 계획
- 앞으로의 사업전략은
- 3만불 시대는 기술 집약, 지식기반 산업.
ENG산업은 전형적인 고부가가치 기술 집약, 지식기반 산업
노동집약적인 상세설계는 인도 등 저개발국가에 아웃소싱
ⅰ) 원천기술, 고급엔지니어링 기술 확보
ⅱ) 신 성장을 위한 신수종, 뉴컨텐츠를 발굴래 대비
ⅲ)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 해외시장으로 폭을 넓힘
ⅳ) 선진 엔지니어링사, 원천기술(라이센스)사와 전략적제휴, 협력
5)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선진엔지니어링사가 독점해온 고급 엔지니어링기술분야에서 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들었다. 프로젝트 소개와 그 의의는?
- 현대오일뱅크 중질유 분해시설 FEED/PMC 5,000억 규모 수주
Stone & Webster 사와 컨소시엄
* 중질유 분해시설 (Heavy Oil Upgrading)
원유 (서부 텍사스 원유, 두바이 원유등)를 정유공장에서 증류
비중이 낮은 것 (경질유) : LPG 같은 것
비중이 높은 것 (중질유) : 벙커C유 같은 것으로 분리됨.
중질유를 촉매를 이용해서 고온에서 분해시키면
→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LPG, 나프타, 폴리프로필렌, 알킬레이드)를
생산하게 됨
* FEED : 선진형 기획 기술
PMC : 발주처를 대신하여 프로젝트 전체를 종합 관리
- 의의
① 미국의 Worley Parsons, 영국 Foster Wheeler 같은
선진엔지니어링사가 독점하던 고부가가치 기술 분야에 진출
② 고급엔지니어링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음을 의미
③ 한국 엔지니어링 산업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
6) 2008년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은 무엇인가요?
- 2008년목표 수주 50%성장, 매출 90%성장, 영업이익 110%성장
2009년에는 매출 1조원 계획.
- 규모성장 보다는 선진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
R&D투자 지난해보다 100%이상 예산 증액
- 지금 우리 회사는 국내 대표 엔지니어링 기업
-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2015년에는 종합순위 Top 20위를 목표
( 화공 20위, 전력 15위)
- 궁극적으로 기술과 자본(금융)이 결합한 Industrial Developer 로 성장
미국의 벡텔, 일본의 JGC, 프랑스의 테크닙 등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할 것
- 국가에 기여하는 사업보국 정신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
7) 김중겸 대표님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년 만에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과 사장님만의 경영철학?
- 긍정적인 사고, 절대 긍정, 열정, 도전의식
- 신뢰/신용 : 동료와 고객은 물론 가족, 지인 등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신뢰가 없다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어
- 인재 경영
: CEO의 사명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 비전을 제시하고 적절한 동기부여와 함께 최고 인력으로 육성하는 것
- 기술력 확보
- 고객가치 창출
: 고객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로, 고객에 대한 신뢰와 신용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
: Time을 지키는 일 즉, 고객에 대한 납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
COST/이익보다는 납기를 지켜 신뢰를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
8)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들은 매출규모, 인력, 기술력 등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한국엔지니어링사의 기술력과 세계적 위상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은데, 한국 엔지니어링업체가 선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사항?
- 현재 우리나라 성장 동력은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이 주도
3만불 시대를 대비하여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함.
- 엔지니어링회사를 대형화 하여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정부가 국가적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정부가 석유공사, 가스공사를 세계 유수회사로 발전시킬 계획
엔지니어링회사도 세계 유수 회사가 되도록 정부가 광범위하게 지원
- 산업계, 학계, 연구소등 협력하여 엔지니어링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
9) 경영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굉장할 것 같은데 특별한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 저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
항상 긍정적인 생각, 성격도 낙천적
- 6월 임직원 CEO 추천도서로 ‘절대긍정’을 추천함
- 잘 쉼 : 신뢰할 수 있는 동료, 회사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안심
걱정하느라 쉬지 못한다면 오히려 해가 될 터.
- 매일 아침 1시간 정도 속보와 주말 지인들과 하는 등산과 골프
10) 플랜트에 ‘환경 디자인’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합니다.
- 민간회사 : 주택 부문 Interior, Exterior 디자인
정부 : 공공 디자인
산업계 : 아직도 산업 시설물이 어둡고 환경친화적이지 못함
- 산업현장이나 플랜트 시설에 ‘디자인’을 접목시키면 일의 능률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
- 환경은 물, 대기, 소음, 진동을 의미하지는 않음
오감(五感)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중요.
- 엔지니어링 업계도 기술이나 품질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렵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추격이 맹렬함
: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브랜드’와 ‘디자인’
- 캐나다의 나이애가라 폭포가 관광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과 예술의 조화 : 폭포 밑에 설치한 1억개의 조명은 위대한 관광거리를 창조
- 산업환경 디자인 고객가치 창출
11) 최근 다산 경영상을 수상하셨다. 늦게나마 축하드리고, 소감이 어떠신지?
- 소감보다는 먼저, 저를 믿고 따라준 전임직원들에게 고마움
- 1,7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신하여 받은 상
-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
-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고 분발할 터
- 무엇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엔지니어링 산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을 기쁘게 생각
12) 바쁜 와중에 고려대 최고경영자 과정에 재학중이고 많은 조찬모임에 참여하며, 책과 신문을 늘 끼고 다니시는 걸로 유명한데, 특별한 이유라도?
-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새롭고 즐거운 일.
즐거운 일에 지치는 사람은 없을 것.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간접지식과 최신 정보를 얻음)
- 오늘의 기술이 내일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음
: 환율, 원자재, Country Risk, 경제정책, 세계냉전, 자원 확보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음.
- 새로운 지식을 쌓아 내부 경영에 반영해야 함
엔지니어링 산업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되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일익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