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엔 '이자'가 없다는데… '이슬람 금융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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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금융이 뜬다> 요시다 에츠아키 지음 | 이진원 옮김 | 217쪽 | 1만2000원
이슬람 사람들에게는 종교나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5가지 의무가 있다.
이것을 오주(五柱),즉 5개의 기둥이라고 하는데 이슬람 신앙의 고백(Shahada)과 하루 다섯 번의 기도(Salat),매년 한 달간의 단식(Ramadhan),기부 또는 희사(Zakat),메카 순례(Haji)가 그것이다.
이 중 자카트(기부)는 신의 것과 인간의 삶을 구분하지 않는 이슬람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세율 2.5%의 자산세 개념인 자카트는 가진 자의 순수한 희사 또는 자선을 뜻하는 사다카(Sadaqa)와 함께 가난한 사람을 돕는 신의 목적에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탈세는 곧 불신자(不信者)이며,세금 이상의 희사는 하느님 사업을 거드는 아름다운 행위다.
자카트의 정신은 국경을 넘기도 한다.
우리나라 광주에 있는 이슬람 성원은 한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의 희사금 500만달러로 지어진 것이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초청했지만 그는 "당연한 일인데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슬람 금융도 이런 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라 이슬람 금융에는 두 가지가 없다.
이자(Riba)가 없고,도박 무기 등의 비도덕적 산업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이자소득은 하느님 사업에 쓰이는 돈에 기생하는 불경이자 범죄행위다.
대신 예금이나 투자액을 운용해서 이익이 나면 배당금 형태로 받고,손해가 나면 손실 또한 나눠 책임진다.
이 외에도 대출만큼 소유권을 갖는 무샤라카 등 서방 금융과는 다른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다.
저자 요시다 에츠아키는 일본은행 조사역 출신의 이슬람권 전문가다.
그는 이슬람 금융의 개념과 역사,현황,일본 진출 경험담까지 소개한다.
이 책으로 이슬람 정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속에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는 없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
이슬람 사람들에게는 종교나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5가지 의무가 있다.
이것을 오주(五柱),즉 5개의 기둥이라고 하는데 이슬람 신앙의 고백(Shahada)과 하루 다섯 번의 기도(Salat),매년 한 달간의 단식(Ramadhan),기부 또는 희사(Zakat),메카 순례(Haji)가 그것이다.
이 중 자카트(기부)는 신의 것과 인간의 삶을 구분하지 않는 이슬람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세율 2.5%의 자산세 개념인 자카트는 가진 자의 순수한 희사 또는 자선을 뜻하는 사다카(Sadaqa)와 함께 가난한 사람을 돕는 신의 목적에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탈세는 곧 불신자(不信者)이며,세금 이상의 희사는 하느님 사업을 거드는 아름다운 행위다.
자카트의 정신은 국경을 넘기도 한다.
우리나라 광주에 있는 이슬람 성원은 한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의 희사금 500만달러로 지어진 것이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초청했지만 그는 "당연한 일인데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슬람 금융도 이런 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라 이슬람 금융에는 두 가지가 없다.
이자(Riba)가 없고,도박 무기 등의 비도덕적 산업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이자소득은 하느님 사업에 쓰이는 돈에 기생하는 불경이자 범죄행위다.
대신 예금이나 투자액을 운용해서 이익이 나면 배당금 형태로 받고,손해가 나면 손실 또한 나눠 책임진다.
이 외에도 대출만큼 소유권을 갖는 무샤라카 등 서방 금융과는 다른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다.
저자 요시다 에츠아키는 일본은행 조사역 출신의 이슬람권 전문가다.
그는 이슬람 금융의 개념과 역사,현황,일본 진출 경험담까지 소개한다.
이 책으로 이슬람 정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속에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는 없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