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가뜩이나 가벼운 지갑에 장바구니까지 함께 가벼워질 전망입니다. 하반기 음식료값 무더기 인상이 예고됐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식품과 음료 가격을 두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음료와 주류 업체들은 성수기를 맞이하는 올 하반기 무더기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하이트맥주는 이달 말 맥주가격을 5% 가량 인상할 예정이며, 오비맥주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입니다. 지난 2월 과실주스 가격을 올린 롯데칠성음료도 탄산음료 가격을 올려받을 계획입니다. 이런 무더기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상승하는 원자재 값에 비해 가격인상이 쉽지만은 않다고 억울함을 내비칩니다. [인터뷰] 유제품업체 관계자 "지난 1월에도 (우유) 제품가 100원 올렸는데 또 올리기 좀 그렇다. 소비심리 위축된 상태. 원유재고라든지 근본 문제까지 겹쳐 상당히 어렵다. 고민중에 있다." 특히 'MB 물가지수'에 포함된 라면이 올초 가격인상을 두고 공정위의 담합여부 조사중에 있어 전전긍긍입니다. 밀이나 보리 등을 원료로 한 소재식품은 원가부담 상쇄를 위해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밀가루의 경우 지난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이 이뤄졌습니다. 밀가루와 식용유 등 소재식품의 가격인상은 다시 라면과 빵 등 가격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라면과 빵 등 가공식품도 올해 초 10%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고 하반기에도 제과제품 가격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수요까지 더욱 늘어나 가격 재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서민들의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