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의왕컨테이너 기지 처리물량 절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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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의왕컨테이너 기지 처리물량 절반 회복
화물연대 파업이 6일째에 접어들면서 화주와 화물연대 간 운임 협상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까지 30여개 사업장이 합의에 이르는 등 개별 사업장별로 타협을 이룬 사례가 늘고 있고 글로비스 등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가 직접 대화에 나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통운,한진 등 대형 운송업체 14개사로 구성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는 16.5% 운임 인상안을 내놓고 화물연대 측을 설득 중이다.
하지만 산업현장과 항만 곳곳은 여전히 물류 차질이 계속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공장 가동이 잇달아 중단되는 등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본청과 지방청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29건,1245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서 녹즙기를 생산하는 금아기전㈜은 화물 차량을 구하지 못해 호주,일본,싱가포르,대만 등으로의 수출(1026만달러어치)이 최근 중단됐다.
충남 연기에서 플라스틱 등을 생산,95% 이상을 수출하는 주신통상㈜도 원자재 수급 차질로 공장 가동을 멈춘데 이어 4만5000달러에 달하는 수출물량을 출고하지 못해 자금 압박이 심각한 상태다.
충남 당진에서 전선과 케이블을 생산하는 케이비전선㈜은 다음 달 9일 수출 선적분의 케이블(307만달러 상당)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부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국보화학은 탱크로리 차량의 운행 중단으로 인해 점착용제 재고량이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우성하이테크㈜는 수입 원자재의 운송 지연으로 격일 근무를 하고 있다.
○…운임 인상에 합의하는 사업장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수송에 복귀하는 화물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주요 컨테이너 부두의 장치율은 여전히 정상적인 화물 처리가 어려운 수준에 머물러 위기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화물운송이 부분 재개되면서 부산항 북항 전체의 장치율은 76.6%로 떨어지긴 했지만 최대 장치능력을 보유한 신선대 터미널 등은 장치율이 90%를 웃돌아 한계 상황이다.
울산지역 2개 컨테이너 터미널도 단 1TEU의 컨테이너도 반출입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평택항 물동량은 전날 10%대에서 20%대로 회복됐지만 물류 차질은 지속됐다.
물류기능이 한때 마비됐던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도 위수탁차량 합류로 평소 처리물량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이날 의왕기지 운송회사 소속 위수탁차량 255대 가운데 91대가 운행을 재개하면서 17일 화물처리량이 2637TEU로 평소 처리물량(5000∼6000TEU)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1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삼성광주전자는 이날 조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라인은 100% 가동이 어려운 데다 수출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대외 신인도 타격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충남 대산유화단지의 LG화학 삼성토탈 등도 제품 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말까지 물류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SM(스티렌모노모) 등 액체 제품부터 가동 중단이나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목포항을 통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 차질도 지속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비조합원을 폭행하거나 차량을 파손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에 운송 차량을 보호해 달라는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46건의 요청을 받아 화물차 170대를 에스코트했다.
특히 17일 밤에는 24건의 에스코트 요청이 폭주하면서 지구대 직원들이 순찰과 사고 예방 등 본래 업무는 거의 포기한 채 자정을 넘겨서까지 에스코트 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경찰은 24시간 운영해 오던 '이동 교통민원처리센터'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순찰차량 23대 가운데 16대를 동원, 에스코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수언/오진우/김미희 기자 sookim@hankyung.com
18일까지 30여개 사업장이 합의에 이르는 등 개별 사업장별로 타협을 이룬 사례가 늘고 있고 글로비스 등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가 직접 대화에 나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통운,한진 등 대형 운송업체 14개사로 구성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는 16.5% 운임 인상안을 내놓고 화물연대 측을 설득 중이다.
하지만 산업현장과 항만 곳곳은 여전히 물류 차질이 계속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공장 가동이 잇달아 중단되는 등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본청과 지방청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29건,1245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서 녹즙기를 생산하는 금아기전㈜은 화물 차량을 구하지 못해 호주,일본,싱가포르,대만 등으로의 수출(1026만달러어치)이 최근 중단됐다.
충남 연기에서 플라스틱 등을 생산,95% 이상을 수출하는 주신통상㈜도 원자재 수급 차질로 공장 가동을 멈춘데 이어 4만5000달러에 달하는 수출물량을 출고하지 못해 자금 압박이 심각한 상태다.
충남 당진에서 전선과 케이블을 생산하는 케이비전선㈜은 다음 달 9일 수출 선적분의 케이블(307만달러 상당)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부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국보화학은 탱크로리 차량의 운행 중단으로 인해 점착용제 재고량이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우성하이테크㈜는 수입 원자재의 운송 지연으로 격일 근무를 하고 있다.
○…운임 인상에 합의하는 사업장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수송에 복귀하는 화물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주요 컨테이너 부두의 장치율은 여전히 정상적인 화물 처리가 어려운 수준에 머물러 위기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화물운송이 부분 재개되면서 부산항 북항 전체의 장치율은 76.6%로 떨어지긴 했지만 최대 장치능력을 보유한 신선대 터미널 등은 장치율이 90%를 웃돌아 한계 상황이다.
울산지역 2개 컨테이너 터미널도 단 1TEU의 컨테이너도 반출입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평택항 물동량은 전날 10%대에서 20%대로 회복됐지만 물류 차질은 지속됐다.
물류기능이 한때 마비됐던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도 위수탁차량 합류로 평소 처리물량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이날 의왕기지 운송회사 소속 위수탁차량 255대 가운데 91대가 운행을 재개하면서 17일 화물처리량이 2637TEU로 평소 처리물량(5000∼6000TEU)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1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삼성광주전자는 이날 조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라인은 100% 가동이 어려운 데다 수출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대외 신인도 타격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충남 대산유화단지의 LG화학 삼성토탈 등도 제품 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말까지 물류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SM(스티렌모노모) 등 액체 제품부터 가동 중단이나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목포항을 통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 차질도 지속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비조합원을 폭행하거나 차량을 파손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에 운송 차량을 보호해 달라는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46건의 요청을 받아 화물차 170대를 에스코트했다.
특히 17일 밤에는 24건의 에스코트 요청이 폭주하면서 지구대 직원들이 순찰과 사고 예방 등 본래 업무는 거의 포기한 채 자정을 넘겨서까지 에스코트 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경찰은 24시간 운영해 오던 '이동 교통민원처리센터'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순찰차량 23대 가운데 16대를 동원, 에스코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수언/오진우/김미희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