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공시 속에 투자해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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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공시 얼마나 꼼꼼히 챙겨 보시나요?
공시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치형기자가 보도합니다.
얼마 전 경남기업은 계열사 추가 공시를 냈습니다.
자원개발을 사업목적으로하는 경남 USA라는 미국법인을 100% 출자로 설립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공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회사의 출자금액은 10달러, 우리 돈 1만원입니다.
이춘기 경남기업 IR 담장자
“미국 멕시코만 가스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다. 석유공사와 같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 각각 미국법인을 설립하라는 요구 때문에 만든 회사다.”
자원개발이 시장의 이슈가 되면서 너도나도 자원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하는 시점에서 10달러짜리 자원개발 해외법인은 투자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경남기업은 한국석유공사 등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멕시코만 심해 가스개발 사업 계약을 지난 2월 맺은 바 있어 사업의 실체가 있었지만, 무작정 자원개발 해외법인 설립이라는 공시만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최근 경영권과 대주주 지분이 외국계 펀드로 넘어간 전자결제 업체 이니시스입니다.
이니시스는 지난 16일 대주주의 지분 29%를 비시스캐피탈에 넘긴다고 공시한 후 하루가 지난 다음날 300억원의 단기차입금 결정 공시를 냈습니다.
300억원은 이니시스 자본금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니시스 IR 담당자
“백종진(모빌리언스)대표에게 대여하기 위해서다. 담보 등을 확실하게 잡고 있기 때문에..”
이니시스의 주가는 지분 매각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다음날 장중 상한가 공방을 벌이다 매물이 쏟아지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펀드나 캐피탈로의 대주주 변경은 향후 회사의 큰 변화를 의미합니다.
더구나 대주주 변경 이후 곧 바로 이어지는 대규모 자금 차입과 출자 등은 사업내용의 본질로 평가 받아야할 주가를 왜곡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공시를 꼼꼼히 살피는 투자.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첫 번째 지름길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