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부증권에서 중국과 일본 경제 분석을 맡고 있는 가오징과 후쿠모토 애널리스트는 17일 “전세계 자연재해 발생 건수와 세계 경제성장률이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지난 1995년 1월 발생한 일본 코베지진의 사례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후쿠모토 애널리스트는 “일본 코베지진 당시 일시적으로 산업생산이나 기업체감지수가 하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1995년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6% 감소했으나 이후 2.0% 이상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재난 이후 피해복구와 재해대책 마련 등의 투자활동이 활발해진 덕분이라는게 후쿠모토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또한 노후설비가 신규설비로 교체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점도 경제 회복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오징 애널리스트는 “쓰촨성이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중국 경제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림픽 이전에는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오다 재해 복구로 인해 올림픽 이후에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후쿠모토 애널리스트도 “두자리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자연재해후 V자형 회복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중국도 비슷한 경기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