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우 영향으로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값이 급등하면서 소 선물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소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1.2%(1.17센트) 오른 파운드당 1.034달러를 기록,2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소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말 이후 31%나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처럼 소값이 뛰는 것은 미국 중서부에 내린 폭우로 주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폭등하자 비용 부담이 커진 미 축산업계가 소 사육 두수를 줄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부셸당 7.325달러에 거래돼 8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내년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8.07달러를 기록,사상 처음 8달러 선을 넘어섰다.

원자재 투자회사인 콤스탁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크루즈 고문은 "사료값 폭등으로 축산업계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소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소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