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서비스 아프리카를 통해 촛불집회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업체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이사가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하지만 나우콤 측이 촛불시위에 대한 국민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진행된 과잉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웹스토리지 7개 업체에 대해 지난 1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6일 법원에 의해 나우콤 등 5개 업체 대표이사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문 대표는 이날 구속수감됐다.

나우콤 측은 이같은 수사를 두고 촛불시위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검찰권의 남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나우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기술적 보호조치를 강화해 왔고 불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며 대표이사를 구속수사하는 것은 아프리카 서비스로 집중되고 있는 국민의 관심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문용식 대표는 "나우콤은 PC통신 나우리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까지 한국 인터넷의 산 역사와 같은 기업이다. 저작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인터넷 산업 역시 보호받고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고소 사건을 빌미로 촛불시위 확산을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나우콤이 운용하고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생방송으로 촛불집회를 시청하는 등 시위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한경닷컴 변관열/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