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업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으로 전국의 공사 현장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철근과 마감재 반입이 지연된 상태에서 레미콘과 덤프 트럭마저 운행을 멈췄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미분양 사태와 계속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설 업계에게 이번 파업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당장 판교신도시, 김포신도시, 서울 은평뉴타운,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국책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이미 덤프트럭, 굴착기 등이 완전히 멈춰서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서울시 뉴타운 사업도 어려기는 마찬가입니다. 은평뉴타운은 비축 자재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다음주부터는 공사를 중단할 판입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 간척지 4공구는 대체공정으로 바꾸었습니다. 전국의 도로 토목 공사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제3경인고속국도의 공사는 16일 새벽부터 공사가 멈췄습니다. 익산 지역의 도로 공사 4곳과 원주 지역의 우회도로 공사도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학교 운영의 파행도 우려됩니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70여곳에서 학교 설립이 진행중으로 내년 3월과 9월로 예정된 일부 학교의 개교가 불투명합니다. 이번 파업의 분수령은 17일. 오전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오후에는 건설단체와 노조측의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극단적인 파국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임대차 표준계약서의 조기 정착과 유류 직접 지급 등의 쟁점이 합의되면 조기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