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3차 예선 최종전을 위해 17일 재소집된다.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15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17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이 '약속의 땅' 파주NFC에 머무는 것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충칭) 참가 준비를 했던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파주NFC의 증축 공사 관계로 그 동안은 훈련만 파주에서 하고 숙소는 호텔을 이용해 왔다.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남북대결은 두 팀 모두 현재 3승2무로 최종예선을 진출을 확정한 터라 결과가 큰 의미는 없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북한과 경기에는 그 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격돌할 가능성도 있는 데다 남북대결이라는 특수성 등을 감안하면 양 팀 사령탑이 승패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어 보인다.

북한도 일단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정예 멤버가 포함된 선수단이 방한할 전망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정대세는 지난 14일 평양에서 열린 요르단과 5차전 2-0 승리 후 "남조선과의 다음 경기에서는 멋진 플레이를 피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당시 정대세는 전반 홍영조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