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픈아트페어 이숙영 위원장 "아트페어도 상품… 내년 중국에 수출"
"서울 강남지역 화랑들이 모여 만든 서울오픈아트페어를 내년에는 중국으로 수출할 겁니다. 고급패션과 어우러진 강남권 미술문화의 세계화에 도전해 볼 생각이거든요. 여기에는 미술문화를 아끼고 즐기는 든든한 기업과 직장인들의 동반자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지역 화랑 70곳이 참여하는 '서울오픈아트페어'(23~27일·코엑스)를 준비하고 있는 이숙영 운영위원장(예화랑 대표·사진)은 "중국 미국 등 세계로 진출하지 않으면 한국 미술의 미래는 없다"며 "내년에는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홍콩에서 분기별로 아트페어를 마련하면서 글로벌 아트마켓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시장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화랑마다 '100만원 특별코너'를 설치해 직장인들의 작품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기업과 화랑의 면담을 주선하는 '오프타임 쇼핑' 행사도 마련한다.

"화랑과 기업·직장인들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75개 부스에 국내외 작가 570여명의 작품 1000여점을 '100만원대 작품'으로 내놓을 겁니다."

그는 "삼성 비자금 사건 이후 기업 컬렉터들이 그림 구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 기업이 미술시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야 미술문화 발전도 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미술시장이 크고 있다고는 하지만 뉴욕과 런던이 세계 미술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점유율은 0.8%에 불과하다"며 "우리보다 중국이나 인도,베트남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의 사돈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이 위원장의 아들과 정 전 총장의 딸이 결혼식을 올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