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관심이다.

씨티그룹이 지방은행에 대한 평가·분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티그룹은 10일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이익 구조가 안정돼 있는데도 단지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부동산과 건설경기가 위축돼 건설부문 비중이 큰 지방은행들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정부의 법인세 감면 등으로 중소기업이 좋아지면 이들 은행의 주가가 대형 은행보다 먼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부산은행을 최우선 관심주로 꼽고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1만4050원)보다 17% 이상 높은 1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또 지방경제가 살아나면 지방은행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대구은행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대구은행 목표주가는 1만5500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11% 정도 높다.

씨티는 "다만 지방은행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역 경제 기반이 취약하고 지역 자금도 많지 않은 은행은 이러한 평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북은행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전북은행은 1.24% 하락한 7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