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두고 있는 장외 게임기업이 이례적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나섰다.

최근 상장한 JCE, 게임하이 등 게임주들이 상장 이후 연일 하락하며 공모가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시장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따른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10일 해외매출 증대 및 견조한 국내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의 2008년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85억33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42억5500만원, 37억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7%, 34% 증가한 것이다. 해외매출 비중도 지난해 13%에서 1분기 36%로 크게 늘었다.

회사측은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국내시장의 매출이 견조한데다 해외매출도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연 평균 320% 이상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해외시장의 경우, 현재 진출한 7개국을 기반으로 연말까지 20개국 이상으로 확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스페셜포스'는 국내시장 상용화 서비스 4년에 가까운 지금까지 월평균 35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미 진출한 미국, 대만, 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FPS 온라인 게임부문 1위를 석권하는 등 글로벌 인기게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나서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온라인 FPS게임 분야에서 연내 후속작을 출시할 계획이 며, SNK 플레이모어의 글로벌 대작 게임인 '메탈슬러그 온라인'도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에는 순수 자체 개발 온라인FPS 1종 및 미국 액티비젼사와 제휴를 통해 개발중인 '퀘이크워즈 온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판타그램과 공동 개발중인 판타지액션게임 '킹덤언더파이어_아발란체(Kingdom Under Fire - Avalanche)'의 후반작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최근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기대감이 위축되고 있지만, 향후 드래곤플라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FPS선도기업으로 국내게임개발사의 위상을 높이고 차별화된 실적으로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는 우량 게임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코스닥 예심 승인을 통과한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수요 예측을 거쳐 7월 중순경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