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설사, 미분양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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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주택 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6월 회사채 만기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마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3월 말까지 정부의 공식 집계상 미분양 주택 물량은 총 13만 가구.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25만 가구를 넘어섰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입니다.
분양가로 치면 약 6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묶여 있는 셈입니다.
이 중 민간 물량에 대한 건설사의 선투자 비용은 22조 원 정도 적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현재 미분양으로 인해 제때 분양 대금이 회수되지 않고 있어 시공사의 공사 대금도 회수가 어렵다. 건설사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달 들어 회사채 만기까지 돌아오면서 악재가 겹쳤습니다.
건설사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이 달만 1천 2백억 원으로, 오는 10월까지 1조 원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만기를 맞는 건설사 대부분이 신용 등급이 낮아 차환 발행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미분양에 따른 부담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압박이 더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한 건설사는 대림산업을 비롯한 20여개사로, 차입금만 벌써 조 단위를 넘어섰습니다.
현준식 GS건설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은 일반적인 은행 단기 차입에 비해 이자 비용이 1~2% 높은 6~8%에 달한다. 이자 비용이 커서 건설사에 자금 압박이 돌아오고 있다.”
건설업계는 미분양으로 인한 ‘6월의 위기’ 속에 정부 차원의 대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공포를 없앨 특단의 조치는 언제 나올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