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물류·건설 대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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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조원이 넘는 고유가 대책을 내놨지만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등 물류대란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치솟는 경유값을 보전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최종 결과는 오늘 오후 7시쯤 집계될 전망인데,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유값 급등이 화물연대 파업에 기름을 부었지만, 지난 2003년 이후 6월만 되면 물류대란이 우려됐던 이유는 낙후된 운송 시스템에도 있습니다.
개별 영업을 하는 화물트럭 운전자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주선자를 통하고, 차량이 부족한 운송회사는 수수료를 주고 주선업체에 위탁하는 사실상 하도급 구조입니다.
이러한 유통구조로 중간마진은 높은데 반해, 화물차 공급이 늘어나 운임은 묶여있고, 유가만 오르다 보니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대형 화주들이 불로소득을 착복하는 것입니다. 더 웃기는 것은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우리들에겐 어음으로 지급하는데 (어음을 받아) 은행이나 금융회사에서 직접 거래를 못해 운송 알선업자에게 4~5% 수수료를 주고 깡을 해야합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파업 결정 뒤에도 정부측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 놓고 운송료 인상과 표준요율제 등 핵심 요구에 대한 협상을 시도할 전망입니다.
"대형 화주들이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교섭에 응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이며,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현실에 맞지 않는 운송료 인상은 불가피하다."
정부도 비상시를 대비해 군 컨테이너 트럭을 확보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고유가 대책 지원에서 빠진 건설노조 소속의 덤프트럭과 레미콘, 타워크레인 기사들도 오는 16일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라 전국적인 물류·건설 대란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