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주들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오후 2시47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30% 오른 323.82를 기록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하게 전거래일대비 1% 이상의 업종지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 등 업종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같은 시각 전거래일보다 1800원(2.20%)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GS건설은 2.02% 상승한 12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건설주에 대해 "올 상반기 미분양 급증과 건자재값 폭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SK증권은 지난 4일 "향후 규제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분석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해외수주 증대가 탄탄하고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현대건설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건설업 주가는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다"며 "2004년 이후 4년간 건설업지수는 단 한번도 예외없이 시장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주를 역시 최선호주로 추천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