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녹십자생명 보험판매왕에 오른 포항지점 황숙희 FP(47).황씨는 최근 2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주에 최소 3건의 보험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600여명의 고객 중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도 95%를 넘고 있다.

이런 기록에 힘입어 황씨는 전 세계 보험설계사들 명예의 전당인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달러 원탁회의) 회원이 됐다.

그것도 MDRT의 최고 명예라는 'TOT(Top Of the Table)' 멤버에 2년 연속 올랐다.

황씨는 성공 비결로 자기관리를 꼽고 있다.

2000년에 보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시장을 도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또 아침 일찍 출근을 해 그날 고객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갑작스런 사정으로 고객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전화로 양해를 구한다.

또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정일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고객들의 데이터를 살피는 것이 황씨의 취미다.

황씨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신용을 쌓아 결국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고객의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씨는 "고객과 보험설계사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꿈과 비전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오랜 벗이 돼야 한다"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황씨의 목표는 수금실적 100억원을 돌파해 녹십자생명이 최고의 생명보험 회사로 도약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황씨는 "보험업을 통해 돈보다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알았다"며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고 단언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