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발효된 지역무역협정(RTA)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된 지역무역협정은 205건이며 이 가운데 FTA가 12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협정은 52건,개도국 간 특혜협정은 13건,관세동맹은 19건이었다.

무역협회는 대부분 국가들이 양자 간 무역협정 체결시 서비스협정 등 일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무역 장벽을 허무는 FTA를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칠레,싱가포르,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3개국·지역과 FTA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미국과는 FTA를 서명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역무역협정 205건을 살펴보면 대륙 간 협정이 83건으로 가장 많고 유럽 지역이 40건,미주 지역이 36건,아시아 지역이 32건이다.

지역무역협정은 1990년대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205건의 협정 가운데 1990년대 후반에만 전체의 74%인 152건이 발효됐다.

이 가운데 칠레·파나마,서남아자유무역협정(SAFTA),터키·알바니아 FTA는 올해 발효됐다.

한국도 현재 아세안과 상품,서비스뿐 아니라 전체를 포괄하는 FTA를 추진하고 있으며 캐나다,인도,유럽연합(EU),멕시코,일본과도 논의에 들어가는 등 FTA 체결국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