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의약분업후 국내 제약업계는 일반의약품 둔화와 전문의약품 확대로 요약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히려 일반의약품에 주력하는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반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제약사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삼일제약은 인공눈물제품 홍보를 위해 예쁜 눈 콘테스트를 열어 여심 잡기에 나섰고, 동국제약과 일양약품은 TV 광고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을 통해 판매되는 전문의약품에 주력해 온 제약사들이지만 일부 제약사를 중심으로 변화가 생겼습니니다. 소비자가 약국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나 의약외품으로 손을 뻗은 것입니다. 홍성걸 중외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 “중외제약의 경우 일반의약품이 전체 매출에서 5%밖에 안 되지만 15%까지 올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2010년에 1천억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 속에는 최근 국내 제약업계가 처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의약품 선별 등재제도 일환으로 기등재목록정비, 고지혈증치료제 평과결과 약값 통제 기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들이 국내 제약업계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규제 강화와 건강보험 선별등재제도 시행 등 정부정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잇따른 약값 인하가 전문의약품의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말합니다. 신약개발과 전문의약품 확대 등 등 장기과제에 대해 업계는 동의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구제책으로 일반의약품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은 끊임없는 광고와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일반의약품 마케팅 강화도 전문의약품 위주로 가기 위한 장기 포석으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