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구산면 수정마을의 STX중공업 공장입주가 최종 확정돼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STX중공업 공장은 24만㎡ 규모의 조선기자재 생산 공장으로 총 43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였으나 주민 반대로 그동안 7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돼 왔다.

이인성 STX그룹 부회장은 5일 "아직도 공장유치 반대의견이 있어 아쉽지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의 임무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원하는 다수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공장입주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공해가 적은 공장을 조성하겠다"면서 "한 달여 정도로 예상되는 사업 재착수 기간 중 주민 간 새 마음으로 화합해 마을발전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STX중공업은 내년 2월까지 공장건물공사를 마무리짓고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2010년부터 연간 50만t 규모의 선박블록을 생산한다.

공장이 가동되면 인근 고교졸업생 등 5000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6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 140여명이 공장유치에 반대하고 있어 여전히 마찰이 우려된다.

공장유치 반대쪽이 공장부지 매립목적변경에 대한 승인취소처분 소송 등을 신청하는 등 법적분쟁문제도 남아있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