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대운하를 살펴보겠데요. 취임 100일째인 아직까지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제각각이고, 자고 나면 말이 바뀌는 혼선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아직까지 전혀 들은 바 없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오늘(3일) 국무회의에 앞서 대운하 사업 중단설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해 확인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2일)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논의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말했는데, 결국 사전 조율도 없이 무책임하게 내뱉었단 이야기입니다. 국토부는 불과 몇일 전만해도 "이달(6월) 대운하 실체를 공개하겠다"며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혼선은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 대운하는 지난 4월 (24일) 국정과제보고회 안건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안아 정종환 장관은 "국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다시 (4월 30일) 대운하에 대한 논의 유보 방침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자고 나면 말이 바뀌는 혼선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급기야 어제(2일) 당정청 협의와 관련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대운하 등 혼선을 주는 주요 이슈에 대해 사전조율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통보받은 게 없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청와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사업제안을 준비중인 민간 컨소시엄은 그동안 쏟아 부은 돈과 시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준비한다. 이미 돈을 들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단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대운하를 수정 보완해 추진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소리를 높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